Mansion Sports – 2025년은 우스만 뎀벨레에게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되었다. 파리 생제르맹의 측면 공격수는 마침내 발롱도르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그의 기복 많은 커리어를 고려할 때 상상하기 어려웠던 성취였다.

그러나 2024/2025 시즌은 뎀벨레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칭호를 받을 자격이 있음을 입증하는 무대가 되었다.

유럽 정상에 군림한 PSG

파리 생제르맹은 마침내 구단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1970년에 창단한 클럽이 세운 기념비적 업적이자, 2011년부터 유럽 제패를 목표로 한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 프로젝트의 결실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휘 아래 PSG는 유연하고 매력적인 점유율 중심의 전술로 유럽 무대를 지배했다.

그 성공의 중심에는 단연 뎀벨레가 있었다. 그는 PSG가 역사를 새로 쓰는 과정에서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발롱도르가 이제 시즌별 성과에 초점을 맞춘 만큼, 뎀벨레의 수상은 논리적 귀결이었다. 게다가 그는 프랑스라는 자신의 조국에서 이 상을 거머쥐었기에 감회는 더욱 특별했다.

원석에서 슈퍼스타로 성장한 여정

뎀벨레의 커리어는 순탄치 않았다. 프로 데뷔 불과 2년 만에 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 중 하나로 꼽혔다.

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했지만, 2017년 바르셀로나로의 1억 3,500만 유로 이적은 시기상조였다.

화려하지만 미숙한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네이마르의 공백 이후 즉각적인 성과를 요구하던 바르셀로나와 어울리지 않았다.

막대한 이적료에 따른 부담감과 부족한 자기 관리 습관은 그의 기량을 흔들리게 했으며, 뎀벨레는 훗날 “캄프 누에서 시간을 허비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진정한 반전은 2022년 재계약 이후 찾아왔다. 그 결정은 1년 뒤 PSG로의 이적을 가능케 했고, 이번에는 개인보다 집단을 중시하는 팀 철학 속에서 훨씬 가벼운 부담으로 새 출발할 수 있었다.

음바페 없는 PSG의 새로운 시대

초기에는 뎀벨레가 킬리안 음바페의 보조적 역할에 머물렀다. 눈부시지는 않았지만 PSG의 국내 더블 및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그러나 2024년 음바페의 이적으로 루이스 엔리케는 비로소 자신만의 팀을 구축할 수 있었고, 뎀벨레는 그 중심에 서게 되었다.

그는 순수 윙어에서 중앙 공격수로 변신하며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이 전환은 결정적이었다. 12월부터 3월까지 그는 리그 21골 중 16골을 기록하며 PSG를 국내 경쟁에서 멀찌감치 앞서게 했고, 팀은 유럽 제패에 집중할 수 있었다.

통계 이상의 변화도 있었다. 그는 자신감과 규율을 되찾았고, 팀의 압박 전술을 주도하는 헌신적인 리더로 변모했다. 티보 쿠르투아조차 그의 압박 강도에 놀라움을 표했을 정도였다.

시즌의 정점: 챔피언스리그와 발롱도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뎀벨레는 PSG의 아이콘으로 빛났다. 리버풀과의 1차전을 제외한 거의 모든 토너먼트 경기에서 그는 골이나 도움을 기록했다.

결승전에서는 PSG가 인터밀란을 5-0으로 제압하며 유럽 정상에 섰다. 그는 득점하지는 않았지만, 수비와 압박에서의 헌신적인 활약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발롱도르에 걸맞은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동료, 감독, 그리고 레전드들의 지지

뎀벨레의 성공은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자신의 절친을 발롱도르 수상자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PSG 회장 나세르 알-켈라이피는 “뎀벨레가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다면 그 상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를 팀을 이끄는 모범적인 선수라 칭했고, 디디에 데샹, 이브라히마 코나테, 폴 포그바도 뎀벨레가 라민 야말보다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가레스 베일 역시 PSG의 변화를 이끈 주역으로 뎀벨레를 지목하며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라민 야말: 미래의 별,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라민 야말은 18세의 나이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차세대 슈퍼스타로 주목받는 그에게 이번 시즌은 아직 시기상조였다.

실제로 바르셀로나의 통계를 보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페란 토레스가 그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인터밀란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면 발롱도르의 서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PSG가 유럽을 지배했고, 뎀벨레가 그 성공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순간

뎀벨레에게 발롱도르 수상은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꿈의 실현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텔레비전으로 시상식을 보며 언젠가 자신의 이름이 수상자 명단에 오르기를 꿈꾸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발롱도르는 모든 축구 선수의 궁극적인 꿈이다. 나는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운 시절을 겪었지만, 올해는 내 최고의 시즌이었다. 수상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실제로 수상하게 되어 감격스럽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시절, 자기 관리 부족으로 방황하던 청년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현재의 그는 놀라운 재도약의 상징이다.

2024/2025 시즌은 영원히 그의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며, 2025년 발롱도르는 노력과 변화를 통해 경력 전체를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하는 역사적 사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