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와 킬리안 음바페, 2025 발롱도르에서 두 번째 연속 불참
Mansion Sports –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5 발롱도르 시상식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또 한 번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우스만 뎀벨레, 라민 야말, 아이타나 본마티, 루시 브론즈와 같은 이름들이 행사의 중심에 섰지만, 킬리안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가 2년 연속으로 자리를 비운 것은 축구계에 큰 의문을 남겼다.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집단 불참
남자 발롱도르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음바페는 이번에도 프랑스로 향하지 않았다. 함께 후보에 오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드 벨링엄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코파 트로피 후보 딘 후이센과 야신 트로피 후보 티보 쿠르투아 또한 시상식에 불참했다.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에 단 한 명의 대표도 보내지 않는 상황을 다시 맞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풋볼》의 갈등
레알 마드리드의 불참은 발롱도르 주최사 《프랑스 풋볼》과의 갈등과 깊은 관련이 있다. 2024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남자 발롱도르 경쟁에서 로드리에게 패하며 구단 내부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시상식을 보이콧했으며, 올해 역시 같은 입장을 고수하며 불참을 결정했다.
사비 알론소의 경기 집중 발언
구단 차원에서 공식적인 이유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신임 감독 사비 알론소는 시상식이 아닌 경기 준비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발롱도르 시상식이 끝난 지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레반테와의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알론소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축구를 많이 보지만, 발롱도르는 제 관심사가 아닙니다. 저는 투표권도 없고, 오직 레반테전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그저 시상식이 끝난 후 알게 될 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무산된 화해 시도
《프랑스 풋볼》은 올해 시상식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관계 개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 간의 대화는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종료되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한 번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불참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음바페 성적표
음바페는 2년 연속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첫 시즌에만 44골을 기록하며 1992/93시즌 이반 사모라노가 세운 37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구단이 2024/2025시즌 단 하나의 트로피도 차지하지 못하면서, 음바페는 진지한 발롱도르 경쟁자가 되지 못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발롱도르를 원한다면 먼저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합니다. 저는 팀의 우승을 돕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그다음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절친인 우스만 뎀벨레에게 지지를 표하며 “저는 TV로 시상식을 볼 것이고, 그가 우승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의 발롱도르 기록
음바페는 2023년에 발롱도르 3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그것이 현재까지 그의 최고 성적이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자 프랑스 국적의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는 2022년의 카림 벤제마다.
이번에도 레알 마드리드가 자리를 비운 사실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이 상과 스페인 명문 구단 간의 긴장된 관계를 다시금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