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주장직 박탈 공식 발표
Mansion Sports – 스페인 라리가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가 독일 출신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33)의 주장직을 공식적으로 박탈했다.
이번 결정은 클럽이 테어 슈테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직후 내려졌으며, 그는 2023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이적 이후 주장 완장을 맡아왔다.
이번 사안은 그의 미래와 관련된 구단 측과의 갈등, 그리고 부상 대체 선수 등록을 위한 라리가 규정 적용 문제에서 비롯됐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에스파뇰에서 2,500만 유로에 영입한 호안 가르시아나, 계약을 새로 체결한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를 아직 공식 등록하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공식 성명
목요일 오후, 바르셀로나는 한시 플릭 감독이 테어 슈테겐의 주장직 박탈을 지지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플릭 감독은 지난주, 주장 선임은 선수단 투표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명문에서 구단은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며, 해당 사안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스포츠 디렉터와 코칭스태프의 합의에 따라 1군 주장직을 임시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주장 역할은 현 부주장인 로날드 아라우호가 맡게 된다.
징계 절차의 배경
이번 징계는 바르셀로나가 테어 슈테겐이 자신의 의료 기록을 라리가에 제출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화요일에 공식 개시됐다.
테어 슈테겐은 지난주 수술을 받았으며, 회복에는 약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론적으로는 그의 연봉 상한의 50%를 활용해 대체 선수를 등록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라리가 규정상 이를 위해서는 공식적인 부상 진단서 제출이 필수적이다.
의료 정보가 개인 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선수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며, 테어 슈테겐의 거부가 구단의 계획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현재까지 정식 제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이번 조치는 구단이 그가 절차를 의도적으로 방해한다고 판단했음을 시사한다.
주장직 계승 구조의 변화
통상적으로는 부주장 중 가장 고참인 프렌키 더 용이 주장직을 승계해야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로날드 아라우호를 임시 주장으로 지명했다.
구단은 이 결정이 코칭스태프와 스포츠 디렉터 부서의 전폭적인 동의를 받은 결과라고 강조했으며, 이는 데코 단장과 플릭 감독 모두가 이를 승인했음을 의미한다.
갈등의 종결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테어 슈테겐은 자신의 입장을 바꿀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장직 박탈 외에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압박 수단은 제한적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