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 Sports - FC 바르셀로나는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유망주 라민 야말에게 등번호 10번을 공식 부여함과 동시에, 203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구단이 야말에게 품고 있는 깊은 신뢰와 장기적인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는 조치로 평가된다.

메시와 호나우지뉴의 계보를 잇는 10번의 새로운 주인

바르셀로나는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야말이 새로운 10번의 주인공이 되었음을 밝혔다. 이 상징적인 등번호는 이전에 리오넬 메시와 호나우지뉴와 같은 바르셀로나의 전설들이 착용했던 번호로, 구단 역사상 가장 의미 깊은 숫자 중 하나다.

이를 기념하여 야말이 자란 마타로(Mataró) 시의 로카폰다(Rocafonda) 지역에는 그의 등번호 10번을 기리는 대형 벽화가 설치되었으며, 지역사회와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단지 등번호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한 시대의 시작을 상징한다.

유소년 시절부터 함께한 클럽과의 재계약

야말은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장기 계약 체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의 꿈이 현실이 되어 매우 기쁘다. 특히 가족들이 함께해 더 특별한 순간이 되었다”며 감격을 표현했다.

이어 “이 클럽은 제 삶과 같다. 일곱 살 때부터 바르셀로나에 있었고, 여기서 성장했다. 라 마시아에서 1군까지 올라온 것은 평생의 꿈이었고, 이제 그 여정을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계약 이상의 감정적 유대를 반영한다.

승리에 대한 집념과 미래를 향한 포부

아직 18세에 불과하지만, 야말은 팀 내에서 확고한 목표 의식을 드러냈다. “저의 목표는 늘 승리다. 축구를 즐기되, 항상 이기고 싶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롭게 단장될 캄 노우에서 팬들과 함께할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새 구장에서 팬들과 함께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할 것이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럽 빅클럽의 관심 속에서의 보호 조치

이번 계약은 단순한 연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에게 10억 유로(약 1조 5천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함으로써, 그가 다른 유럽 빅클럽들의 이적 타깃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은 당시 16세였던 야말에게 2억 유로를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구단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야말을 재계약과 함께 확고히 묶는 결단을 내렸다.

새 계약에 따라 야말은 연간 기본 급여 800만 유로를 받게 되며, 각종 성과 기반 보너스와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그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이는 그를 팀 내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으로 끌어올리는 수준이다.

향후 계약 재조정 가능성… 메시의 길을 따를까?

비록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로 설정되어 있지만, 야말의 성장세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몇 년 안에 추가적인 재계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리오넬 메시 또한 바르셀로나 재임 시절, 2년 주기로 계약을 갱신하며 급여 조정을 거듭했다.

야말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는 이러한 재계약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의 활약에 걸맞은 보상 체계를 정립함으로써 장기적인 관계 유지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조치를 통해 단지 유망주 한 명을 지킨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중심축을 공식적으로 세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야말의 등번호 10번 착용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앞으로의 바르셀로나를 이끌 아이콘의 탄생을 알리는 선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