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 Sports - 파리 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다가오는 새 시즌을 앞두고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를 팀 명단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해 정식으로 해명했다. 

이번 결정은 릴에서 루카스 셰발리에를 영입한 직후 내려진 것으로, 엔리케 감독은 “팀이 현재 필요로 하는 것은 전혀 다른 프로필의 골키퍼”라며 이 같은 이유를 밝혔다. 

이로 인해 돈나룸마는 수요일 저녁(현지 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리는 UEFA 슈퍼컵 토트넘전 출전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루이스 엔리케의 구체적인 설명

우디네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은 이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돈나룸마를 “의심할 여지 없이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며, 훌륭한 인성을 지닌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PSG의 전술 구상과 시즌 목표에 부합하려면 “다른 유형의 골키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 결정이 전적으로 팀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구단 측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돈나룸마의 직접적인 심경 고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돈나룸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깊은 아쉬움과 상심을 토로했다. 

그는 “PSG에 합류한 첫날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것을 바쳐 팀을 위해 헌신했다”며, “그러나 누군가의 결정으로 더 이상 팀의 일원으로서 활약하거나 구단의 성공에 기여할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실망과 마음의 상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PSG에서의 커리어와 작별 의사

2021년 AC 밀란에서 PSG로 이적한 이후 돈나룸마는 총 161경기에 출전했으며, 그 기간 동안 7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제압하며 PSG 구단 역사상 첫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돈나룸마는 “가능하다면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팬 여러분과 직접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싶다”며, “그렇지 못하더라도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은 제게 언제나 큰 의미였다”고 전했다.

주장 마르키뉴스의 반응

PSG의 주장 마르키뉴스는 이번 상황이 매우 어려운 사안임을 인정하며, 특히 돈나룸마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PSG에서 보낸 12~13년 동안, 중요한 선수들이 이적 시장 막판에 팀을 떠나는 경우를 여러 차례 목격했다”며, “축구란 원래 이런 세계이고, 우리는 떠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PSG의 향후 경기 일정

PSG는 토트넘과의 UEFA 슈퍼컵 경기 직후, 이번 주 일요일 리그 1 개막전을 맞아 낭트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PSG는 리그 1 타이틀 방어와 더불어 새 시즌 첫 주부터 강력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