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 Sports - 크로아티아 출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AC 밀란에 합류하며, 자신의 축구 인생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계약은 기본 1년간 유효하며, 양측은 2027년 여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해 서명했다. 이는 곧, 모드리치가 만 41세까지 현역 선수로 뛰게 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결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마지막 임무 수행 후 밀란 입단 절차 마무리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던 FIFA 클럽 월드컵을 마친 뒤 곧바로 밀라노로 향해 이적 절차를 완료했다.

당일 오전, 그는 AC 밀란 구단과 지역 의료 당국의 감독 하에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마친 후 공식적으로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그는 2025/26 시즌부터 밀란의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 A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다.

등번호 14번 배정… 새 역사 위한 상징적 선택

AC 밀란은 모드리치에게 등번호 14번을 부여했다. 이는 그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는 9월에 만 40세가 되는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188경기, 레알 마드리드에서 597경기를 소화한 풍부한 경험과 권위를 지닌 선수다.

그의 합류는 단순한 선수 영입을 넘어, 밀란의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큰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려한 트로피 컬렉션과 세계적 위상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되며 클럽을 떠났다. 그가 스페인 무대에서 쌓아온 업적은 실로 경이롭다.

• UEFA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
• 라리가 4회 우승
• FIFA 클럽 월드컵 5회 우승
• UEFA 슈퍼컵 5회 우승
• 코파 델 레이 2회 우승
• 스페인 슈퍼컵 5회 우승
• 그리고 2018년에는 발롱도르(Ballon d'Or)를 수상하며 개인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그는 지난 20년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손꼽혀 왔으며, 밀란 이적은 감정적 이유와 프로페셔널리즘이 함께 작용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는 어릴 적부터 밀란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AC 밀란, 모드리치의 네 번째 클럽

AC 밀란은 모드리치의 네 번째 프로 클럽이 되었다. 그는 GNK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뒤, 토트넘 홋스퍼를 거쳐 13년간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으로 활약해왔다.

크로아티아 축구의 또 다른 전설인 **즈보니미르 보반(Zvonimir Boban)**은 과거 인터뷰에서 "모드리치는 오랜 기간 밀란의 팬이었으며, 이적 제안이 오자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밀란의 중원 강화와 리더십 확보, 알레그리 체제에 큰 보탬

모드리치의 영입은 단순한 베테랑의 영입을 넘어서서, 젊은 선수 중심의 밀란 스쿼드에 안정감과 리더십을 제공할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그의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이 팀의 중심축으로 기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AC 밀란은 이번 영입을 통해 세리에 A 우승 재도전과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